오늘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확인하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CCTV 카메라 제조 관련업을 하고 있는 뉴지랩파마가 파산신청을 하고 거래정지가 된 사실입니다. 기업이 문제가 된 것도 안타까운 사실이긴 하지만 그건 경영자로서 경영 능력의 문제도 있기에 마냥 안타까워 하기보다는 경영인으로서 냉정한 비판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알 수 없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그 회사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손실을 줄 것이기에 뉴지랩파마에 투자하신 분들이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만약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판단하는 능력 중 가장 최소한의 능력만 있었어도 이런 회사는 거를 수 있을 듯한데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물론 그런 능력도 결국 공부와 경험에 시간이 더해져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고, 작정하고 투자자를 속이려는 회사는 누구도 알아낼 수 없기도 하기에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헤지 하는 능력도 키워야 하는 듯합니다.
뉴지랩파마 공시 및 뉴스
가장 최근인 2023년 3월 10일 공시에 채무자인 뉴지랩파마 주식회사가 채권금액 약 58억 때문에 채권자인 필라델피아 조합에서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해 보니 22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파산신청과 기각이 반복되었었고 그 공시의 풍문에 대한 해명 공시도 있었습니다.
파산신청에 의한 공시 때문에 네이버를 확인하다 보니 당연히 안 좋은 소식들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2월에는 대주주가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을 했었네요. 되게 특이한 건 뉴지랩파마가 카메라 관련 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뉴스를 보다 보니 최근에는 항암 치료제 등 바이오업체처럼 느껴졌습니다.
뉴지랩파마에서 대사 항암제 임상이니 투약 실험이니 등등의 뉴스가 먼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시된 뉴지랩파마의 사업 현황을 보면 정작 카메라 관련 분야의 매출이 엄청 미약하였습니다.
현재 증권사에서 동사를 소개할 때도 주요 제품으로 HD 카메라와 SD 카메라를 언급합니다. 하지만 실제 매출액을 보면 카메라 관련 매출은 다 합쳐도 1%가 되지 않고 상품/기타 항목이 전체 54%를 차지하며 그중 제약이 실제 몇%를 차지하는 지도 잘 알 수가 없네요. 원래 본업이나 주력 제품이 바뀌었다면 회사의 소개나 이미지를 바꿔야 할 듯한데 증권사 자료는 여전히 카메라 관련 제조 업체로 나오니 좀 헷갈리네요.
회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도 메인 페이지가 바이오업체와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언급하는 이번 사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안심하라는 공지를 하고 있네요. 두 가지 항암제를 개발 중이고 임상도 잘 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현재 파산신청 중이고 그에 따른 거래정지 중이긴 하지만 아직 완전히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진 것도 아니고 상장폐지가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뉴지랩파마 기본 분석
증권사에서 뉴지랩파마를 소개할 때 기본적으로 HD 카메라와 SD 카메라 판매가 주요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외 5G 유통사업과 제약 개발 등 기타 사업이 51%를 차지한다고 되어 있네요. 이 정도 소개라면 주요 제품이 카메라가 아니어야 될 듯하네요.
뉴지랩파마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2019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영업손실과 당기 순손실은 반대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적이 4년 연속 마이너스인 상태이고요.
재무 상태를 보면 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자본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거의 400%가량이고 이익 결손금이 계속 커지고 있네요. 자본금이 161억인데 자본총계가 192억 인 상태로 만약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더 작아지게 되면 자본잠식 상태가 됩니다.
뉴지랩파마의 유동 주식 수를 보면 90%가 넘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유통되고 있고 대주주는 당연히 10%도 안되는 주식을 보유 중입니다. 이런 회사들은 세력들의 먹잇감이 되기 쉽고 주가 조작 다 가능한 상태로 빠질 수 있습니다.
2018년도부터 바닥인 2000원대에서 고점 19450원까지 올랐던 게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2020년 주가가 빠지기 시작할 때를 보면 2019년 매출액이 958억에서 2020년 거의 절반인 544억 대까지 매출이 감소를 했고, 영업손실은 2019년 -14억에서 2020년 -174억까지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그 손실이 더 커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 같으면 이미 이런 현상이 발생할 때 관심도 안 가질 주식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주가가 급락을 하는 이 시점에도 누군가는 매수를 해서 거래량이 갑자기 막 늘었다는 거네요. 만약 회사가 파산을 위해 매수를 해준 게 아니라면, 누군가는 이렇게 급락하는 주식을 매수를 했다는 사실인데 어떤 의도를 가진 고수인지 모르겠지만 주린이들이라면 정말 너무 무모한 매수를 한듯합니다.
뉴지랩파마에 대한 사견
주식투자를 하면서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차트와 재무제표 등이 후행지표라는 사실입니다. 모두 이미 지나간 어제의 결과라는 거죠. 물론 그 결과를 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는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고 매출이 늘어나고 재무가 좋아지며 향후 추정치도 좋아진다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을 것이며 차트를 보고 지금의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저점이라고 판단된다면 당장엔 아니더라도 결국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일의 주가와 그 흐름을 맞출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미 지나간 후행지표이고 모든 결과는 어제까지의 결과이기에 내일을 정확히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나 주식시장은 복잡계로서 어떤 이유와 어떤 원인이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분산투자를 하고 계좌운영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응을 해야 하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헤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뉴지랩파마가 이런 큰 위험을 가지고 있지만 이게 바닥이 되어 위험한 투자라도 그에 대한 도전으로 엄청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현재 보이는 것들로는 문제가 되는 예상을 벗어날 수 없을 듯한데 이런 상황에서 만약 자신의 큰 자산을 투자한 사람은 어쩌면 회복이 불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판단하는 결정이 늘 옳은 선택일 수는 없기에 한 번의 잘못된 판단이 내 투자 인생을 끊어버린다면 그만큼 큰 실패는 없는 듯합니다.
우리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매번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 선택과 결정이 늘 옳을 수는 없기에 분산투자를 하면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구조로 투자를 해야 하는 듯합니다. 그렇게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 트레이닝이 되기에 점점 더 좋은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자산이 점점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런 분산투자에서 잘못된 선택과 결정이라 하더라도 이미 쌓아놓은 수익금이 얼마든지 안전마진으로서 그런 위험을 헤지 할 수 있기에 결코 투자가 멈출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하면서 먼저 돈을 벌 생각부터 합니다. 그런 생각이 과욕을 부리게 만들고 결국 손실을 발생하게 만들며 주식투자를 손실로 끝낼 수도 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은 전쟁터라고 합니다. 주린이라면 아직 딱총도 없을 수 있는 전쟁터에서 최신 무기로 무장한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선 먼저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워런 버핏의 원칙이라고 하는 "첫째, 원금을 잃지 않는다.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지킨다"라는 이 원칙이 그렇게 중요할지 모릅니다.
주식투자를 분산투자로서 여러 기업에 투자를 하다 보면 기회는 계속 나오게 됩니다.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면 한 번의 기회에 인생을 바꾸려는 꿈을 꾸게 되지만 그 꿈을 깨고 나면 현실은 절대 바뀌지 않는 듯합니다. 따라서 주식투자에는 기회가 많기에 굳이 이렇게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부채는 자꾸 커지는 이런 회사를 투자할 필요가 없다 생각합니다. 물론 실적 감소가 마무리되고 상승하는 시점이 확인되고, 주가의 하락이 멈추고 상승 전환을 시작한다면 그 시점에서 실적이 아직 재무에 반영되지 않았더라도 약간의 위험을 가지고 자산의 일부를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이미 다년간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말은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그릇과 내 실력과 내 지식을 판단하고 그에 맞게 투자를 조금씩 늘려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은 내가 아무리 돈이 급하게 필요하고, 이제 시작한 초보이고, 특별한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 나를 배려하지 않습니다. 절대적으로 내가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가야 큰돈을 벌 수 있는 것이기에 자신을 알고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미 투자하신 보유자분들이라면 회사가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와서 큰 손실 없이 이 종목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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