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자아빠님이 추천해 주신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 밀리의 서재에서 댓글을 보았는데 그중 하나의 댓글이 "이 책대로 하면 250원도 벌기 힘들겠다"라는 댓글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웃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책에 대한 큰 기대 없이 늘 부자아빠님이 뭔가를 추천하실 땐 나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댓글 무시하고 한번 읽어보자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역시 부자아빠님이 추천하신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자 소개 및 도서 관련 정보
책의 저자는 니콜라스 다비스입니다. 예전에 미국 주식투자의 대가들 얘기 중 조금 특별했던 대가 중 한 명이 예술계에 종사하던 사람으로 주식투자를 통해 매우 큰돈을 벌었다고 들었지만 그가 누구인지 사실 정확히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가 니콜라스 다비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월스트리트나 주식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는 것도 아닌 사람이지만 주식투자를 통해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매우 고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일반 회사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저자가 투자를 하던 시기는 역시나 늘 투자의 대가들이 많이 나왔던 과거의 미국이고 니콜라스 다비스도 1950년대 주식을 통해 대가가 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의 시장 환경과는 너무 다르다고 느끼는 시기이고 또한 한국 주식시장과도 너무 먼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어쩌면 투자에 대한 과정과 원론적인 부분이 많아 이질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 책의 서문을 보면 한때 절판되었던 책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으로 다시 개정판으로 출판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 리뷰
니콜라스 다비스는 매우 생소한 사건으로 주식투자에 입문하게 됩니다. 댄스 전공자로 공연을 해준 대가로 3000달러를 받아야 하는데 댄스를 부탁한 주최자가 돈이 부족하여 주식으로 주겠다고 하여 주식으로 받았고 주식으로 받았던 그 종목이 어느 날 생각나서 매도를 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벌었던 수익이 9000달러였습니다. 그때 니콜라스 다비스는 이게 뭔가라는 생각과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니콜라스 다비스는 시간을 투자해 주식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을 알게 된 후 주변인들에게 물어 몇몇 종목을 알게 되고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투자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첫 번째 손실을 하게 됩니다. 잦은 매매와 아무런 원칙 없이 투자하던 니콜라스 다비스는 여러 차례 손실을 입은 후 재무제표를 공부하게 됩니다. 재무제표를 공부하면서 알아가는 게 많아지자 점점 자신감이 생겨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된 몇몇 주식들을 다시 투자를 하게 되지만 기대와 달리 또 손실을 입게 됩니다. 잠깐 좌절을 맞보게 된 니콜라스 다비스는 그 손실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이런저런 공부를 통해 기술적분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술적 분석 즉 차트를 통해 투자를 시작하면서 박스이론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고 주가가 특정 구간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어느 구간을 뚫고 올라가는 순간을 노려 투자를 하게 되고 손절가를 지정하여 큰 손실이 있기 전 매도를 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하게 됩니다.
박스이론을 만든 후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투자에 성공을 하게 되고 자신감이 생겨서 박스이론을 통해 더 과감하게 투자를 하다 또 한 번의 좌절을 맞보게 됩니다. 그때 니콜라스 다비스는 그동안의 문제점과 박스이론을 보완하고 시세를 분석하였으며 중개인을 통해 그날 그날의 시세를 받아보고 늘 관심 있는 회사의 시세를 분석하게 됩니다. 그 시절은 국제 전화도 없어 해외 공연을 할 때는 전보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았고 여러 가지 편견을 깨고 투자를 하기 시작하다 큰돈을 벌게 됩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니콜라스는 수중에 생긴 큰돈으로 뉴욕 월스트리트와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수없이 접하게 되는 정보와 뉴스 등을 통해 그동안 닦아놓은 박스이론을 기반으로 투자를 하게 되지만 그때부터 시세에 대한 감이 떨어지고 정보에 휘둘리면서 결국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때 다시 한번 돈을 벌었을 때와 잃었을 때를 분석하며 정보와 뉴스에 가까이 있는 자신의 환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다시 뉴욕에서 멀어지며 중개인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전송하지 말라고 하며 원하는 시세와 종가 등만을 받게 되며 다시 과거의 육감을 살려 2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게 됩니다.
이 책에 대한 사견
이 책은 니콜라스 다비스가 성공하는 과정을 매우 상세하게 쓰인 책입니다. 처음 밀리의 서재에서 본 댓글처럼 사실 이 책을 읽고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250원도 벌기 어려운 책이 맞습니다. 이유는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부자아빠님이 추천한 이유를 제가 생각한 게 맞는다면 그의 성공 과정에서 보고 느껴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주식투자를 13년간 하게 되면서 니콜라스 다비스와 같은 큰 성공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하게 되는 투자 방식과 투자 마인드를 기르게 되었고 비슷한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투자를 다져 왔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이 주식을 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에 원칙 없이 투자를 하다 손실을 입고, 재무제표에 의지하면서 자신감을 찾지만 그게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러 가지 선입견과 편견을 깨고 원칙을 만들고 다듬어 가는 과정을 통해 투자를 알게 되는 그 과정이 누구나 겪어야 되는 과정이고 저 또한 그 과정을 겪었으며 새롭게 투자를 하는 사람도 많건 적건 그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1950년대 미국과 달리 주변에 수많은 책과 유튜브, 블로그, 전문가 등을 통해 너무나 많은 방식을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정보와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방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결국 위의 과정을 겪어야 하고 그 과정을 통해 투자라는 것에 대한 본질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이 주는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그 정보를 이용해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선 스스로 견뎌야 하고 조정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위와 같은 경험과 공부를 통해 스스로를 다져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부적인 방법에서 보면 저는 많은 종목을 통해 위험을 더 분산하고 한두 종목 비중이 큰 종목을 통해 대박을 버는 방식보다는 종목당 비중이 작더라도 위험을 해지하는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니콜라스 다비스처럼 몰빵에 가까운 투자 방식은 결국 성공이라는 확률보다는 투기적인 요소가 더 많았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저 스스로는 그런 방식보다 적은 수익이라도 계속 쌓아가는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떻게 더 세부적으로 자기에게 맞게 하느냐는 자기의 몫이지만 니콜라스 다비스와 같이 자신을 다져가고 원칙을 다듬어가는 과정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주식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특별한 방식을 알려주기를 바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의 8할이 심리이고 아무리 좋은 종목을 추천해도 스스로 조정과 시장의 하락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 좋은 종목도 결국 소용이 없기 때문에 책을 통해 특별한 방식을 알려주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항상 변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에 고정된 어떤 방식이 적용하기 힘들고 고정된 어떤 종목의 주가를 추천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는 도재식으로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대장장이로서 장인이 되기 위해선 사부님과 함께 철을 때리고 어느 시점에 물에 넣어 식히고 다시 얼마나 열을 가해 철을 가열하고 다시 그 철을 어느 정도의 힘으로 얼마나 두드려야 고급 철이 생산되는지는 같이 때리고 같이 불에 데고 같이 그 느낌을 느낄 때 점점 장인이 된다고 합니다. 주식투자도 결국 전문가나 투자를 잘하는 사람과 어느 시점에 어떤 종목을 어떤 비중으로 매수해서 조정을 같이 견디고 비중에 맞춰 분산을 해 결국 수익을 내는 과정을 같이 하다 보면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겨내야 하는 부분과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점점 투자자가 된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한 사람의 개인이 점점 투자자가 되어가는 그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종목이나 특정 고정 방식을 아무런 대가 없이 배우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고 그런 식으로는 투자의 본질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통해 특정 방식 혹은 종목을 위해서이기 보다 개인이 성장해가는 관점을 보고 자신은 어느 시점 혹은 어느 과정을 겪고 있는지 비교해 본다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욱 뚜렷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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