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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곱버스 투자에 대한 사전 이해의 필요성

푸른디딤돌 2023. 3. 7. 11:00

최근 지인이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투자한 사실을 얘기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계좌가 녹는다'는 표현을 사용하기에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다가 저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그 사실을 공유하고자합니다. 기본적인 내용과 개념이지만 이걸 모른 상태에서 투자를 하고 물리게 된다면 손실은 피할수 없는 결과가 되는 듯 합니다. 

 

인버스의 개념

 

인버스(Inverse)는 거꾸로, 혹은 반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버스 투자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하자면 투자한 인버스 상품에 대응하는 지수와 반대로 지수가 내리면 수익을 벌게되고 지수가 오르면 손실이 발생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실제 우리가 증권사 어플을 통해서 매수를 하게되면 그건 개별 종목이 아닌 ETF상품을 사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 키움증권
출처 키움증권

 

이렇게  코스피와 인버스 두 차트를 비교하면 코스피가 내릴 때 인버스가 오르고 코스피가 오를 때 인버스가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투자를 하면서 자신의 자산을 코스피 지수의 상태에 맞춰 잘 투자를 한다면 코스피 지수가 오를 때 코스피에서 돈을 벌고 코스피 지수가 내릴 때 인버스에서도 수익을 버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버스에 대한 이해 없이 인버스를 투자하게 된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꼭 먼저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한 듯합니다.

 

 

인버스의 문제점

 

제가 생각할 때는 인버스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산투자를 통해서 전체 자금의 일부만 인버스에 투자를 하면서 지수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잘 운영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주린이들이 단지 지수가 하락할 거라는 것에 배팅을 걸듯이 하게 된다면 수익을 벌 확률보다 잃을 확률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식시장은 우상향합니다.

출처 키움증권

주식시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부터 줄곧 우상향을 하였습니다. 그건 우리뿐만이 아닌 자본주의 시장에서 인플레이션과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수가 계속 우상향을 하기 때문에 인버스는 장기 보유만으로도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투기적으로 하락하는 시점을 정확하게 찾아서 배팅하는 것도 쉽지 않기에 잃을 확률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태생적으로 손실 확률이 큽니다.

주린이들이 주식을 생각할 때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10% 하락한 후 원금이 되려면 얼마가 올라야 되냐고 물으면 다시 10%라고 대답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계산의 편의를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볼게요. 1만 원인 주식이 50%를 하락하면 5천 원이 됩니다. 이 5천 원이 다시 1만 원이 되기 위해선 몇%가 올라야 할까요? 답은 100%입니다. 즉 하락한 후 다시 상승을 할 때는 원금이 작아지기 때문에 내린 하락률보다 더 큰 수익률로 올라야 본전 이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지수가 오를 때 인버스는 하락하고 지수가 내릴 때 인버스가 올라가는데 계산을 해보면 상승장 즉 많이 오르고 적게 내릴 때 인버스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횡보장의 비슷한 수익률로 오르고 내려도 인버스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곱버스는 그 손해가 두 배가 되는 거겠죠. 단 지수가 하락장일 때 인버스는 돈을 벌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버스나 곱버스는 분산투자가 아닌 하나만 투자를 할 때 수익을 벌 확률은 33.3%에 불과하고 잃을 확률이 66.6%나 됩니다.

 

셋째, 매년 보수가 발생합니다.

출처 키움증권

KODEX 200선물인버스2X나 KODEX 인버스를 보면 총보수 0.64%가 발생합니다. 이 보수는 기존 매매에 의한 수수료와 별개로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우리가 개별 종목을 매매하게 되면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그 수수료는 장기투자를 하고 매매가 잦지 않은 사람은 큰 의미가 없지만 단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수수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버스의 경우 수수료 외에도 매년 총보수가 발생하니 장기로 가지고 있을수록 비용이 계속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인버스에 대한 개인적 생각

 

 

이번에 지인을 통해 듣게 된 말이 "계좌가 녹는다"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처음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손실이 발생하는 그런 상품인가 싶어서 의아해했는데 그 표현이 정확하진 않지만 인버스의 특성상 지수가 횡보나 상승을 하더라도 계좌의 손실이 계속 커지게 되고 또 보수가 발생해서 투자 자산이 감소하게 되니 그런 의미로 "계좌가 녹는다"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아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을 듯합니다.

 

주식투자는 결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것을 전제로 내가 투자한 자산이 계속 커져가는 것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식을 산다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이며 그 회사의 성장을 동행하는 것입니다. 인버스는 실제 회사가 존재하지 않는 금융 상품 중 파생상품에 해당하며 파생상품의 위험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않고 투자할 경우 손실 위험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산을 운용하는 데 있어 많은 경험과 운용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라면 지수의 흐름에 따라 적절히 자산의 일정 부분을 인버스나 곱버스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투식 투자를 잘 알지 못하는 주린이들이 계좌 운영이나 자산관리, 그리고 마인드의 문제와 인버스의 흐름 자체를 알지 못하고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자산의 손실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버스에 대해서는 그 흐름과 지수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잘 이해하고 어느 정도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을 때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직 내 실력이 그리고 내 그릇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돈을 벌 생각만으로 인버스나 곱버스를 무리하게 투자한다는 것은 탐욕에 불과하며 탐욕의 결과는 손실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