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알 수 없는 급락의 골든센츄리

 

어제 풍산홀딩스의 이유도 알 수 없는 급등을 쓰면서 그리고 수익을 내면서 기분이 좋았는데, 어제오늘 또 이유를 알 수 없는 급락을 당하면서 약간 어리둥절 하네요.ㅋㅋ. 뭐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런 일은 다반사긴 하기에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보유기간도 길었고 그동안 추가 매수도 했고 그 결과로 플러스로 상승할 줄 알았는데 이런 급락을 맞으니 좀 어이가 없긴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나요 이런 게 주식이고 주식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 글의 이유는 이렇게 보유를 하는 종목도 있고, 이렇게 대응도 해나가는 종목도 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나중에 결과가 나왔을 때 지금 시점의 판단이 어땠을지를 위해서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급락하는 종목을 결코 추천하기 위함이 아니니 그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키움증권

2018년 4월 18일 매수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매수가는 518원 급락 후 바닥을 잡아간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재무 상태나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매수를 하였는데 그 이후로 줄 곳 하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2021년 반등이 확인되었다 싶어서 조금씩 더 매수를 했고 2021년 10월까지 3차례 매수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1월경 반등을 시작하며 플러스로 접어들었고 상승 전환으로 큰 수익이 나올 수도 있을 거다 싶었는데 다시 하락을 해버렸네요. 그리고 오늘 주의 종목이 되어버렸습니다.

 

골든센츄리 기본 분석

 

출처 키움증권

골든센츄리는 트랙터 휠의 생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고 현재는 트랙터 완성차로 제조 영역을 넓혀서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동사의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비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재무 상태는 여전히 부채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동사의 대주주가 중국 머니로 공시를 과연 믿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듯합니다. 사실 18년 최초 매수 당시에는 그런 걸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매수 후 좀 더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재무 상태를 믿을 수 있다면 실적이야 나쁘니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일 것이며 재무 상태만 믿을 수 있다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다시 우상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테지만 그 문제는 확신할 수 없을 듯합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특히 2022년 말에 자기주식 처분 결정 철회 건으로 이미 불성실공기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재무 상태나 실적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골든센츄리 주가 포지션

 

출처 키움증권

골든센츄리는 월봉을 보면 2016년 말 최고점인 3048원을 찍은 이후 벌써 3년을 하락한 후 계속 횡보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최근의 큰 폭의 하락 중 첫 번째는 2022년 12월 5일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 전에 하한가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내부 정보가 유출되었을까요? 그리고 이번에 다시 급락을 하였는데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만약 23년 3월 7일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이 이유였다면 보통 전환사채권 발행이 이렇게 하한가를 맞을 정도의 이유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하락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다며 또 내부정보 유출에 의한 무언가가 있다든지요. 동사의 최근 뉴스를 보면 오히려 좋은 뉴스가 있었는데 급락의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물론 주식을 하면서 정답을 찾기란 무모한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변동이 되는지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골든센츄리에 대한 개인적 생각

 

 

주식투자를 하면서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에 의해서 잘나가던 회사도 얼마든지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2년 가장 큰 인상을 준 사건 중의 하나가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사건입니다. 독점기업으로서 매우 탄탄한 매출 구조를 가진 회사에서 누가 그렇게 큰 횡령 건이 터질 줄 알았겠습니까?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않는다면 결국 그건 우리의 손해일 것입니다.

 

골든센츄리를 지금 추천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안 좋은 이유와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락을 하는 과정에 추천을 한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니까요. 하지만 보유자로서 저는 우선 이 종목을 계속 보유할 생각입니다. 지금 추가 매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렇다고 손절을 할 생각도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손절을 하고 잘 가는 종목을 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요. 그런데 만약 그 잘 가는 종목이 내가 이 종목을 손절하고 매수를 했는데 그 종목이 그때부터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기회비용을 생각하고 이 종목을 손절해서 다른 잘 가는 종목을 산 후 그 종목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손실을 발생시키는 행위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종목을 더 보유해서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지만 손해를 보는 것보단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며 비록 처음의 선택이 좋진 않았지만 현재의 재무 상태가 믿을 수 있다면, 그래서 장기보유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수익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이 한 종목만 바라보고 있다면 너무나 견디기 어려울 것이며 재미도 없겠지만 어차피 다른 여러 종목을 통해 수익도 벌고 투자의 재미를 맛볼 수 있고 또한 이런 종목을 잘 견디고 수익을 낼 때의 짜릿함이 있기에 저는 계속 보유할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만약 다시 반등 후 수익을 준다면 지금의 선택이 잘 한 것이 될 것이며 지금의 선택에 뿌듯함을 느낄 것이지만 만약 나쁜 선택이었다면 지금의 선택을 반성하며 다음엔 더 나은 선택을 위해 공부라고 생각하고자 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맞는 정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주식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왜 이런 종목을 샀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개인의 투자 과정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의 하나일 수도 있기에 그런 의견은 무시할 생각입니다. 대신 내 판단이 잘못되었다면 그 선택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다시 더 좋은 종목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이 종목에 대한 최종 결과도 이후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