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화재로 글을 준비하다가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얘기하는 게 좋을 듯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식투자는 과연 누가, 왜 해야 할까요? 저는 삶을 사는 모두라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생각이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주식이 어렵고,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관점과 생각이 바뀌어야 하므로 지속적으로 언급할 얘기지만 먼저 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 생각을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주변 지인들과 미래를 위한 준비에 대해 그리고 노후준비에 대해 얘기를 하다 보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주식투자는 위험해서 하기 싫어, 난 펀드를 하고 있고 연금도 들고 있으니 나중에 문제없을 거야."라는 취지의 얘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가진 몇 가지 생각의 차이를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사람들이 정확하게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펀드란
주식투자 얘기를 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얘기가 "난 주식 안 해, 대신 펀드하고 있으니 괜찮아"라는 얘기입니다. 펀드란 무엇일까요? 펀드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특정한 목적을 위해 모아진 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상품입니다. 더 간단히 얘기를 하면 주식, 원자재, 채권, 인버스 등 다양한 상품에 운용사가 투자를 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펀드나 ETF 등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식 등을 다른 사람을 통해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나는 주식투자는 하지 않아라는 말은 틀린 말이며 본인 스스로 투자를 하지 않고 남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며 주식투자를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펀드를 통해 투자를 하는 많은 상품들 중 그 세부내역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렇게나 찾은 전기차 관련 ETF를 보니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가 98%이고 그중 투자 상위 10개 세부 종목은 상기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ETF 상품의 내역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고배당 관련 ETF 상품으로 구성 종목을 보면 상기와 같이 우리가 잘 아는 10개의 종목이 상위에 잡혀있고 나머지 더 많은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을 겁니다. 즉 ETF 투자나 소위 펀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이미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단지 내가 잘 모르고 투자를 못하니 남에게 수수료를 지불해서 투자를 하는 간접투자를 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난 주식투자 안 해라는 말이 펀드나 ETF 투자에 대해 무지하다는 얘기이며 그 세부내역을 보면 본인이 스스로 수수료 낼 필요 없이 POSCO홀딩스, SK텔렘콤, 기아 등을 매수하는 것과 하등 차이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자산운용, 종목 대응, 계좌 관리 등 더 많이 알아야 할 부분이 있으니 남에게 맡기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내가 돈을 잘 벌어 투자를 잘하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투자운용사의 경우 그들의 생명은 수수료이기 때문에 개인이 종목을 잘 운영해서 몇백~몇천%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일정 수준에서 자산운용사들은 매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 고객에게 투자 수익이라는 결과(많던 적던)도 보여줄 수 있고 매매나 관리에 대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펀드에 몇 년을 투자한 제 후배 직원이 8년이 지났는데 마이너스라는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였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서는 장기로 투자를 해야 펀드가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서 계속 납입만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까요?
이 자료를 찾다가 22년도 3분기 자산운용사 수익률을 보니 충격적이게도 거의 17%가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거기다 자산 투자운용사는 사업비 명목으로 수수료를 선지불하게 하고 또 추가로 보수를 지불하게 하며 최종적으로 환매수수료를 또 지불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이라는 돈을 투자를 하는데 선취수수료가 2% 라면 2만 원의 수수료가 지불되고 98만 원이 투자가 되며 투자운용에 따라 98만 원이라는 돈이 플러스가 되고 마이너스가 될 테지만 최종 환매를 한다면 다시 환매수수료가 지불되는 것입니다. 즉 내 돈 100만 원이 투자되어 실현 수익이 생겨 그 수익이 재투자 되는 형식이 아닌 수수료나 보상 등으로 계속 차감이 되기 때문에 원금이 깎이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상기와 같이 22년도 펀드 수익이 마이너스라면 투자금이 더 줄어들 것이며 추가적으로 여러 가지 수수료와 보상이 지불되어야 하니 펀드 수익률이 생각처럼 좋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운용의 문제가 발생하면 몇 년이 지나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사이에도 선취수수료나 보상 등에 대한 수수료는 계속 빠져나가게 되고요.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 내가 운용하는 여러 불편함을 남에게 맡기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수수료와 보상 등을 지불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투자운용사의 경우 그들의 목적이 고객의 자산을 끊임없이 증가하는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닌 수수료를 많이 받아 회사의 수익을 키우는데 목적이 있기에 동상이몽인 상태라는 걸 알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 낫고 내가 투자하는 것보다 낫고 그로 인해 투자 결과가 마음에 든다면 계속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간단히 얘기하면 펀드나 ETF를 투자한 다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가 아닌 남에게 수수료 지불하면서 투자하고 있음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 상품을 고를 때도 그러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연금이란
연금은 무엇일까요? 다들 알다시피 지금 현재 내가 지불하는 돈이 쌓여서 나중에 연금성으로 매달 얼마의 수익을 받아 갈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연금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문제는 연금에 대해 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연금이란 것이 그리고 연금상품에 투자한다는 것이 과연 내가 지금 내고 있는 나의 돈을 나중에 다시 돌려받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험도 마찬가지 개념이지만 지금 내가 내는 보험료를 나중에 내가 다치거나 아프면 그 돈을 내가 다시 받는 건가요? 그건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지금 내가 내는 연금 관련 지급금이나 보험금은 지금 연금이나 보험을 받아야 되는 사람들에게 지불이 됩니다. 그리고 내가 받을 연금이나 보험금은 내 아래 세대가 지불하는 돈을 내가 미래에 아프거나 연금을 받아야 할 때 받는 돈이 됩니다.
만약 내가 지불한 돈을 나중에 받는 구조라면 굳이 국민연금의 자금이 줄어드는 상황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어차피 내가 지불한 돈을 수십 년 뒤에 받으면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명백하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문제입니다.
최근 인구감소 뉴스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 고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년에 폐교를 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trVMwMWCkk&t=30s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고등학교가 폐교되는 상황입니다. 지방에서는 이미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지만 서울까지도 그 여파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폭락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다들 알고 있다시피 인구감소가 향후 물건을 살 구매자가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1 베이비붐 세대가 50년도 초반 생들입니다. 그들이 지금 퇴직을 하고 있고 그들은 한 달에 300~400만 원가량의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 돈을 지금 우리가 지불하고 있죠. 그다음 베이비붐 세대가 80~90년대 생들입니다. 그들이 제1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녀들이죠. 2000년 이후 젊은 세대들이 취직이 힘든 이유가 뭘까요? 그들의 능력이 모자라서?, 재수가 없어서?, 준비가 안 되어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사회의 변화입니다. 50년 대생들이 살아가던 시대는 제조업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입니다. 그 시대는 공장에서 많은 직원이 필요했기에, 그리고 여러 산업이 성장하던 시기이기에 인구가 절실히 필요했고 그들은 어디든 취직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정보화시대입니다. 과거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컸던 GM과 현재 미국을 주도하는 구글의 직원 수를 비교하면 거의 1/100 이상(정확하진 않습니다.^^)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제조업보다 다른 산업들이 더 경제를 주도하기에 예전과 같은 직원 수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또 향후 로봇이나 AI가 주도적으로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기에 전통적인 산업에서 필요로 하던 직원 수는 줄어들 것이라 더더욱 취직 자수가 줄어들 것입니다.
문제는 무조건 연금을 믿고 살아도 될까라는 의문입니다. 공무원의 경우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현재 입사하는 직원들은 미래에 받을 연금이 매월 150만 원도 안될듯합니다. 그 돈을 안정적으로 받는다 하더라도 현재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아마도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 발생할 겁니다. 추가적인 문제는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 과연 미래에는 누가 연금을 납입할 것이며 내가 20~30년 뒤에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가입된 연금 상품마저도 향후 인구감소로 인해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도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현재 가입한 사람과 이미 납입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은 문제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만약 20대가 자기들 미래에는 받을 수 없다면 누가 연금 상품에 가입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명백한 사실은 연금 가입자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좀 암울하긴 하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그 사실은 변함없는 사실이 될 것입니다.
국가란
어떤 분들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나는 특별한 대책이 없지만 나중에 결국 국가가 책임을 져줄 것이며 누군가 똑똑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역사상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책임 져준 시대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국민에 대한 복지를 생각하면 그것도 사실 우리 역사상 5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노인연금이나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비가 과연 언제부터였을까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국가가 해결해 줄 거라고 하면서도 선거가 있을 때면 포퓰리즘이라며 복지비 증가를 비난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문제는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이미 진입했습니다. 전 세계에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가 이제 몇 개 나라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21년도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37%에 육박합니다. 100명 중 37명이 빈곤하게 살고 있다는 소리죠. 그나마 국가에서 지급하는 복지비가 있어서 생계는 유지되고 있을 수 있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그 복지비만 받고 생계만 유지하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만약 살다 보니 나중에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연금도 잘 나오고 국가가 내 노후를 책임져 주는 세상이 된다면 너무 고맙겠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 도박에 대한 결과는 처참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 역사상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책임져준 시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에 들어서 복지라는 개념이 생기고 그에 대한 유럽 몇몇 국가들은 노인들의 삶의 일부를 도와주는 듯 하지만 결국 개인의 인생은 자기의 책임이며 자기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후준비를 위한 투자수단
노후를 준비하고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어떤 분들은 부동산으로, 혹은 사업으로, 혹은 재테크 등으로 능력 있는 분들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경제적인 자유 혹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잘 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저같이 직장인으로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닥칠 문제를 회피하며 혹은 눈 감고 외면하면서 그렇게 지내다 그 문제에 직면해야 할까요? 저는 직장인이든 가정주부든 누구든 투자를 제대로 한다면 주식투자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진행형으로 계속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식투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의 문제인듯합니다.
만약 펀드를 하시는 분이라면 분산투자를 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스스로 펀드를 운영하는 것도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고 공부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럴 수 있다는 걸 믿고 해보는 것과 첨부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의 차이일 겁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고 투자방식을 바꿔서 수익이 크든 작든 쌓아가는 방식을 해본다면 손실 없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일 년 목표수익률을 10%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현실적이기도 하지만 복리와 시간이 쌓이면 그 위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s://bluestepstone32.tistory.com/11
적은 돈으로 빨리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이해하지만 그건 도박에 불과합니다. 남들보다 많은 돈을 빨리 벌고 싶다는 비현실적인 생각이 대부분의 주린이들에게 손실을 만들게 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 노력과 대가 없이 절대 보상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자기의 입장에 시장을 맞추려고 합니다. 내가 당장 돈이 많이 필요하니, 잠깐 전세자금이 생겨서 단기적으로 벌고 싶으니, 빨리 10억 벌어서 경제적 자유를 얻은 후 삶을 편하게 살아야 하니 등등. 하지만 시장은 절대 우리 개인에게 맞춰주지 않습니다. 내가 시장에 맞춰가야 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시장을 알아야 하고 시장을 적응해야 하며 그걸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는 게 희망적인 듯합니다.
주식투자에 대해 달리 생각할 수 있게 앞으로도 계속 지속적인 투자에 대해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글 중 오해가 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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