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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 그룹 회장 배임 및 횡령 혐의 인터폴 수배

푸른디딤돌 2023. 4. 28. 09:41

최근 8개 종목의 3~4회에 걸친 하한가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KH 그룹의 회장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인터폴 수배되었다는 기사입니다. 그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거래정지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채널A 뉴스

 

 

관련 기업들은 7개 정도 되는 듯합니다. KH 필룩스, KH 전자, KH 건설, 장원 테크, IHQ 등 5개 계열사는 지난 4월 7일 2022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 또는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을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라고 합니다.

 

물론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많은 변동성이 있지만 이런 회사 대표의 배임 혹은 횡령의 문제는 기업의 도덕과 관련 있고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니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문제는 관련 회사에 투자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피해가 크게 될지가 의문입니다.

 

KH 그룹 5개사 재무 상태

 

출처 키움증권

 

현재 KH 그룹의 5개 계열사 차트를 보게 되면 거의 비슷하게 월봉도 3~4년째 하락을 하고 있고 일봉을 보면 최근 4월 7일부터 거래정지가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차트를 개별 회사 하나하나 볼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1. KH 건설

 

출처 키움증권

 

KH 건설은 당기 순손실이 계속 커지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높지 않고 비유동자산이 많은 상태입니다. 이번 배임, 횡령 액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거래정지 회사 상태에서 이 정도 부채비율과 비유동자산의 비율이라면 회사가 당장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 KH 전자

 

출처 키움증권

 

KH 전자의 경우 영업손실 상태가 4년 연속입니다. 그리고 당기 순손실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네요. 부채비율은 40% 정도밖에 되지 않고 비유동자산이 엄청 많네요.

 

3. KH 필룩스

 

출처 키움증권

 

KH 필룩스도 최근 2년 영업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기 순손실도 엄청 커지고 있고요. 재무 상태를 보면 부채비율이 100%가 넘긴 하지만 자산이 1조 3천억이 나 되는 큰 규모인데 갑작스러운 비유동부채가 많이 늘어났네요.

 

4. 장원 테크

 

출처 키움증권

 

장원 테크도 실적을 보면 암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4년 연속 영업손실에 4년 연속 당기 순손실입니다. 부채비율이 매우 적고 최근 단기사채를 갚고 유동금융부채가 감소한 게 긍정적이긴 하지만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하기도 합니다.

 

5. IHQ

 

출처 키움증권

 

 

IHQ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 같습니다. 4년 연속 영업손실과 4년 연속 당기 순손실에 재무 상태를 보면 부채비율이 200%가량 됩니다. 문제는 자본금이 1070억인데 자본총계가 875억이니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이 5개의 KH 계열사 실적과 재무 상태를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5개사 모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손실 상태가 문제가 있으며 답이 없어 보이는 현재의 상태에서 혹시 KH 그룹 회장은 더 이상 답이 없다고 판단하고 횡령을 해서 도망간 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제 혼자만의 뇌피셜일 수도 있지만 현재 5개 사 상태를 보면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KH 그룹 회장의 범죄 행위의 정확한 사항을 알 수는 없지만 투자를 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분산투자의 힘

 

여러 글에서도 말했듯이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사건 사고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수익과 손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KH 그룹 사건도 마찬가지이고 8개사 3연속 하한가가 발생한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결과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사건 중에 KH 그룹의 경우 기본 분석만 하고 투자를 했다면 저 같으면 절대 저 5개 회사를 건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대성홀딩스 등 8개 회사에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워낙 잘 가던 회사라 혹했을 수도 있었고 주가조작과 연관된 지금 관련 8개 사의 이 하락을 도저히 예측하고 감당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KH 그룹 계열사의 경우 이미 실적이 매우 나빠지고 있는 상태에서 전혀 실적 개선이 보이지 않는 회사들이기 때문에 지금 거래정지가 풀려있다 하더라도 매수할 단계는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일련의 이런 사건들로 인해 주식투자에 염증을 느끼고 또 떠나갈 사람도 있을 것이며, 실제 투자한 사람 중에 많은 사람들이 금전적 손해를 입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는 손실금이 너무 커서 제기가 불가능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주식투자에서는 이렇게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한 큰 변동성이 있고 우리가 기업들의 많은 사항을 다 알 수가 없기에 분산투자를 통해서 비중 조절 등을 해가며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도 기꺼이 버텨내고 하락을 이겨내서 수익을 만들어 내면 결국 지속 가능하고 수익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하락 종목 중 세방은 저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320%대였던 종목이 이번 주 20%대 정도까지 하락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방을 100%와 200% 수익률 일 때 이미 원금과 수익금을 회수한 상태였고 15%가량의 물량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런 큰 폭의 비정상적인 하락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26일 3연속 하한가 직후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서 추가로 원래 비중만큼 더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결과를 지금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폭락을 참아내고 추가 매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비중 조절을 하고 분산투자를 철저히 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번 하락이 절망일 수 있겠지만 같이 보유했었더라도 이겨내고 다시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이 결국 투자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거래정지로 피해를 볼 수 있는 투자자분들도 이번 사건이 잘 해결되어 큰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