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공부

주식투자 시 자기만의 원칙을 다듬어 가야 하는 이유

푸른디딤돌 2023. 2. 12. 19:00

주식투자를 하면서 자기만의 원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째는 당연히 매매를 위한 종목의 선택부터 종목을 매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겠지만 둘째는 그러한 매매의 습관을 유지시켜 꾸준한 매매를 지속시키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수익에는 좋은 수익과 나쁜 수익이 있고, 좋은 손실과 나쁜 손실이 있습니다. 좋은 수익은 다듬어 가는 자기만의 원칙을 따라 매매를 하고 얻은 수익이고 나쁜 수익은 우연히 혹은 도박성으로 위험하게 얻은 수익을 말합니다. 이런 나쁜 수익은 지속적이지 못하고 언젠가는 큰 위험에 닥치게 되니 이런 나쁜 수익은 결국 나쁜 손실을 만들어 냅니다.

좋은 손실은 어떤 손실일까요? 투자를 지속하다 보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원칙을 만들고 원칙에 따라 매매를 하는 중 발생하는 좋은 손실은 경험을 쌓고 지식과 반성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결과적으로 좋은 손실은 미래에 좋은 수익으로 연결이 됩니다. 나쁜 손실이라 함은 나쁜 수익과도 같이 우연히 운에 의해 매매를 시도하다 발생한 손실이 나쁜 손실입니다. 이러한 손실에서는 얻을 게 없으니 당연히 또다시 반복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하면서 투자를 계속 지속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익과 좋은 손실을 쌓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고 다듬어 가야 합니다. 이런 말들이 주린이들이 처음부터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의미를 알아가기 위해서도 결국 투자를 지속해야 하고 매매의 반복과 시장을 여러 차례 겪다 보면 점점 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핵심은 투자가 지속이 되어야 하고 투자가 지속이 되기 위해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헷지할 수 있어야 하며 매년 손실이 아닌 수익으로 자산이 점점 커저가야 합니다.

 

주변 사례

 

지인 중에 투자를 잘해서 많은 수익을 올린 지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또 다른 많은 주변 지인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은 그 지인이 어떤 종목을 매매하는지 매우 궁금해하고 자주 물어보곤 합니다. 물론 그 지인은 악의적 의도 없이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종목을 받아들이는 주변 지인들의 생각이 나 태도의 문제인듯합니다.

일동제약은 작년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로 저가에서 많이 오른 종목입니다. 저는 이 종목에 대해 제가 매수할 의도가 전혀 없던 종목이라 굳이 깊이 있게 분석도 해보지 않았지만 제 주변 지인들 중 여러 사람이 이 종목을 뇌동매매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 얘기를 주변 지인을 통해서 들을 때가 22년 3월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종목을 처음 매수한 직원의 경우 언제 매수를 했느냐가 중요하겠지만 만약 21년도 저점에 매수를 했다면 22년도 큰 수익을 벌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그걸 2~3월 이후 따라 산 사람들은 매도 수익 목표가 얼마인지에 따라 그 희비는 엄청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만약 2~3월경 매수 후 운 좋게도 혹은 적은 수익에 만족하고 고점 부근에서 매도를 했다면 약 10~20%의 수익을 벌었을 걸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때 매도하지 못하고 계속 보유를 하고 있었다면 지금 반토막이 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매매를 따라 한다는 게 그 사람과 같은 능력도 그릇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따라 한다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종목이 장기보유가 가능한 종목이었고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도 회사의 실적이나 상황에 변화가 있을 때 추가 매수를 하여 수익으로 만들 수 있는 운영의 스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주린이라면 그저 하락의 손실을 그대로 입던지 아니면 무력감에 방치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입니다.

작년 말 12월 28일 일동제약의 코로나 치료제 긴급 사용승인이 무산되면서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또 금년 중국에서 조코바가 승인을 신청했니 품목 허가 소식이니 등등 뉴스에 계속 등장하고 있고 그로 인해 다시 매수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종목들을 실적이나 재무만 보고 투자를 한다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종목들은 기대감 만으로도 수천 프로를 오르기도 하니까요. 문제는 이런 종목을 투자하더라도 주린이들에게는 너무 위험이 크고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가 되지 않을 경우 그 위험으로 인해 투자가 중단될 수도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듯합니다. 최소한 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면 장기적으로 하락을 견뎌낼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매매에 익숙하고 자산관리가 잘 되는 사람들의 얘기인 듯합니다.

 

일동제약 재무 상태

 

일동제약은 우선 유동 주식 수가 그리 많지 않고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를 하는 회사입니다.

전체 지분의 40% 이상을 일동홀딩스에서 보유하고 있기에 세력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매출은 오르는데 영업손실은 자꾸 커지고 있고 당기순손실도 커지고 있는 듯합니다.

재무 상태가 부채비율이 200% 정도이나 다행인 것은 부채가 줄고 자본은 늘어나고 있네요.

 

일동제약에 대한 나의 생각

 

제약, 바이오주의 특징은 반드시 실적이나 재무를 보고 매수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기대감으로도 폭등할 수 있는 섹터가 제약, 바이오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약, 바이오 업체들의 특징이 실제 판매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실적이 없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현재 시총 4700억 대 회사인 제넥신도 포괄손익계산서를 보면 시뻘겋고,

1000% 이상 올랐었던 신라젠도 손익계산서가 시뻘겋습니다. 보통 시총이 1조 이상의 대형 바이오업체나 전통적인 제약회사 외에는 이렇게 실적이 없는 회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회사들을 매수할 때는 상장폐지의 가능성을 가지고 매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임상을 통과하게 되거나 호재에 의한 기대감이 상승하게 되면 일반적인 회사에 비해 월등한 수익률을 주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위험부담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주린이들은 이런 종목들을 쉽게 살 수가 없는 것이고 매수를 한다 하더라도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으로 실현 수익을 통해 안전마진이 큰 사람들이 위험을 안고 매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동제약의 경우 보통 소형 회사의 제약, 바이오 기업에 비하면 매출이 많이 일어나고 있기에 많이 다르긴 하지만 결국 실적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회사들을 살 때는 우선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을 때 매수를 해야 할 것이며 포트폴리오의 한 구성원으로 매수를 해야 하고 위험부담에 대한 안전마진이 확보된 사람들이 매수를 할 수 있는 종목이며 매수 후 큰 폭의 하락이 있더라도 충분히 분할 매수와 장기보유로 수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산관리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주린이들이 스스로의 원칙도 없이 주변인의 말이나 뉴스를 통해 덜컥 사기에는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주식을 통한 수익은 결국 조정을 이겨내고 하락을 견뎌내며 자신의 원칙에 맞게 매매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 기준에 맞지 않는 종목은 흔들림 없이 무심히 무시할 수도 있어야 하고 남들이 아니라는 종목에 대해서도 내 원칙에 맞는다면 또 매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원칙을 만드는 게 결코 쉽지 많은 않지만 원래 돈 버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고 시간을 통한 매매의 트레이닝과 지식, 경험적 누적 그리고 사고의 변화로 점점 꼼꼼한 원칙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주변에서 수많은 정보 아닌 정보를 듣게 됩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문제는 내가 가만히 있는데 내 귀에 들어오는 정보는 정보가 아닌 개미를 유혹하는 찌라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찌라시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도 원칙이 필요합니다. 한두 번 찌라시에 의해 손실이 발생하고 마인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쉽게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고 그런 무리한 투자는 결국 투자 중단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칙이라는 것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주린이라도 당장의 큰 수익과 욕심에 눈이 멀지 말고 현실적인 적은 수익이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면서 점점 수익을 키워가고 투자금도 키워가다 보면 주식투자가 미래를 향한 매우 큰 희망의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