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을 다양하게 겪게 됩니다. 그중 자주 발생하는 하나가 나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종목들이 특정 이슈로 급등을 하는 순간입니다. 그때 사람들은 부러움과 아쉬움 등의 감정이 일어나고 누군가는 따라 사기도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이런 순간들을 많이 겪다 보니 이제는 어떤 게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급등하는 주식을 대하는 태도
예전의 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종목이 많이 오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최근 페라이트 이슈로 급등을 하고 있는 삼화전기, 씨큐브 등을 보니 저는 부럽다는 생각보다 다른 마음이 드는데 여러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테슬라로 시작된 페라이트 관련 이슈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삼화전기입니다.
삼화전기와 같이 마찬가지로 급등을 하고 있는 씨큐브라는 기업의 차트입니다. 이런 차트를 보면 부러우신가요? 물론 부러울 수도 있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지 않던 사람들 중에 갑작스러운 페라이트 이슈로 급등하는 종목을 보유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단타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페라이트 이슈 발생 후 추격매매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보통의 개미들은 매수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주식을 보게 될 때 부럽긴 하더라도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 종목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주식을 통해 얼마든지 수익을 벌 수 있기에 늘 갑자기 발생하는 이슈에 의한 테마를 자꾸 부러워할 필요는 없는듯합니다.
1. 삼화전기 기본 분석
삼화전기의 기본 분석을 보면 시가총액 1964억의 중소기업으로서 전기 전자 섹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2022년 실적을 보면 전년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2019년 이후 꾸준히 1900억 이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도 잘 나오고 있는 듯합니다.
재무 상태를 보면 부채비율이 60% 정도밖에 안돼서 매우 적은 편이고 전년도 대비 자본은 늘어났는데 부채는 줄어들었으니 매우 양호한 듯합니다.
삼화전기의 월봉차트를 보면 22년 말부터 23년 상반기까지 주가의 저점을 잡아주는 듯하여 충분히 매수가 가능했었던 종목인 것 같습니다.
2. 씨큐브 기본 분석
씨큐브의 22년 실적을 보면 시가총액 1044억 인 회사가 약 463억의 매출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21년보다는 실적이 늘어나긴 했지만 매출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듯합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꾸준히 400억 가까운 매출이 일어났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이며 조금씩이지만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무 상태를 보면 부채비율은 약 30%에 해당하며 자산이 거의 800억 대에서 큰 변화는 없는 듯합니다. 안정적이라고 하면 안정적일 수 있지만 2019년 대비 크게 성장한 것도 아닌 듯합니다.
씨큐브의 주가 흐름을 보면 이번 급등이 있기 전까지 21년 중반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실적이나 재무 상태가 나쁘진 않지만 주가가 하락 추세라면 매수를 고려했더라도 더 기다렸을 듯하네요.
이번에 급등한 두 종목을 다시 보니 평소에 먼저 두 종목을 봤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특징이 보이지 않는 종목들이라 적극적으로 매수를 고려해 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급등주에 대한 사견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많은 뉴스와 정보 등으로 급등락을 하는 종목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급등주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원칙에 따른 매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언가가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종목들의 등락을 예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좋아 보인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매수해서 보유하는 중에 그런 호재를 만나게 되면 좀 더 빨리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장기적 우상향에 맞춰 천천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악재가 발생한다면 손절이나 혹은 수익을 낼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거고요. 문제는 내가 예측할 수 없는 종목들의 변화에 대해 하나하나 늘 따라다니면서 뇌동매매 혹은 추격매매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단기 급등이나 거래량을 보고 단타를 하는 사람들은 다르긴 하겠지만 장기적 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제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많은 종목들의 등락을 다 따라다니는 게 더 피곤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늘 종목을 발굴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그리고 투자를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보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저 평소 발굴한 종목을 매수해서 그 종목의 성장에 따른 수익을 보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매수하지 못한 종목들의 급등락을 부러워하고 원칙에 맞지 않게 추격매매를 할 게 아니라 그런 종목은 내 종목을 아님을 인정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산투자를 하다 보면 이런 급등 종목을 매번 보유할 수는 없지만 보유한 종목 중에 이런 급등과 맞물린 종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번 페라이트 관련 주로서 한솔테크닉스는 저도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둘째, 종목과도 인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2400여 개의 시장 전체의 종목들 중 매일 차트와 재무를 100개씩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다 보면 약 24일이면 전체를 한번 다 보게 되고 그중에서 항상 좋아 보이는 거들을 체크하고 자금이 운용되고 매수를 원할 때 좋아 보이고 체크해둔 종목들 중에서 매수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매수 전 이렇게 급등을 하는 종목들이 발생하면 우선 내 종목이 아니라 생각하고 인연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나와 인연이 있다면 내가 매수 가능한 시기에 매수할 타이밍을 준다고 생각하기에 그렇지 않은 구간에 혹은 인지하지 못한 시기에 급등을 하는 종목은 미련을 떨쳐버립니다. 그렇다고 매일 2400개의 종목을 다 볼 수도 없고 다 본다고 해서 급등 종목을 알 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100개씩 보면서 좋은 종목 체크하고 매수 가능 시점에 매매를 하다 보니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쌓여가는 수익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투자는 평생을 할 수 있기에 잠깐 불같이 타올라 열심히 한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가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평소 마음을 어느 정도는 비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지속하다 보면 나와 인연이 있는 종목들은 결국 나에게 수익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의 8할이 심리입니다. 꾸준한 투자를 위해서 원칙을 지켜야 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매매로 그릇을 키워가야 합니다.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특정 이슈를 매번 따라다니며 투자를 하다 보면 결국 원칙을 어기게 되고, 수익이 발생하지만 손실도 쌓여가다 보면 결국 흥미를 잃거나 손실로 인해 더 이상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간의 수익 발생보다 원칙을 지키고 원칙을 다듬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가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 그렇게 지속하다 보면 결국 내 자산은 과거의 내 자산보다 훨씬 더 켜져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나의 그릇도 이전보다 커졌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주식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어디에 재미를 붙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 사고팔고 짜릿함을 느끼는 단기 매매보다 자산이 쌓여가는 즐거움을 맞보게 되면 지속적인 수익이 얼마나 재미가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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