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공부

종목 대응의 중요성- 이웃님 댓글 답변

푸른디딤돌 2023. 4. 23. 11:01

여러 개의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한 분의 댓글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이 필요할 듯하여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우선 질문의 요지는 고점에서 매수 후 마이너스여서 마음이 불편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불안하시면 -16% 정도 밖에 안되지만 고점이기도 하니 언제라도 잠깐 본전에 도달하면 매도할 수 있게 자동감시 주문으로 매도를 걸어놓던가 아니면 탄탄한 회사라 혹시 마이너스가 커지더라도 어느 시점에 추가 매수를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추가 매수에 대해 부정적이신 듯하여 어떻게 추가 매수를 해야 하고 왜 추가 매수가 중요한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마이너스에 대한 생각

 

 

우선 얼마 되지 않는 마이너스에 대해 불안해하시는데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얘기는 주식을 투자하게 되면 사는 시점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확률은 5:5입니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내가 사고 오르면 플러스 내리면 마이너스지만 확률은 5:5이니 신이 아닌 이상 누구든지 마이너스가 되는 종목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너스는 피해 갈 수 없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비중일 겁니다. 만약 적은 돈을 들여서 산 종목이라면 마이너스가 커지더라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그 마이너스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며 추가로 매수도 가능할 것이니 오히려 마이너스가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주식이 상승과 하락의 변동성이 없다면 그래서 우상향만 하고 있다면 우리는 늘 비싸게만 사게 될 것이지만 현실은 모든 종목에 변동성이 있고 그 변동성을 잘 이용하면 우리는 수익을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누구나 주가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기간의 문제지 모두가 다 마이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포인트는 그 마이너스를 어떻게 대하고 종목 대응을 어떻게 하게 되느냐에 따라 수익과 손실의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출처 키움증권

 

우리나라의 가장 우량한 삼성전자를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매수를 했다면 단타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마이너스로 물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니 마이너스를 참지 못한 사람이라면 아마 손절을 하고 손실을 확정 지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네 번째 원부터 추가 매수를 한 사람은 지금쯤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에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 1만 원의 주식이 -50%가 떨어지면 5천 원이 됩니다. 그 5천 원인 주식이 다시 본전인 1만 원이 되려면 100%가 올라야 합니다. 따라서 오를 때도 복리로 올라가지만 떨어질 때도 복리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50%가 떨어진 종목이 다시 단기간에 100% 올라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마이너스의 기간이 길어지게 되죠. 하지만 회사의 재무 상태가 괜찮고 단순 물타기가 아닌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혹은 저점 바닥이 만들어지는 걸 확인한 후 1, 2비중을 추가 매수하게 되면 매수가가 바로 많이 떨어지기에 다시 금방 플러스가 될 수 있고 플러스 인 상태에서 보유하기엔 마음이 편하게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주식의 수익은 조정의 대가다

 

우리가 노동 수익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몸이 힘든 노동의 대가를 지불한 후 월급이라는 수익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주식과 같은 투자 수익은 몸이 힘든 게 아닌 마음이 힘든 대가로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어떤 종목은 마이너스가 5~6년 가기도 하고 어떤 종목은 사자마자 플러스로 계속 수익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종목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하다 보면 마이너스 종목은 절대 피할 수 없고 마이너스 종목마다 보유기간 종목 대응에 따라 수익의 기간과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제가 올렸던 매매 기록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에스피시시스템스의 경우 아주 운 좋게도 매수 후 마이너스 기간이 거의 없이 수익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건 3~4월 코스피 시장이 상승하는 좋은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를 길게 하다 보면 늘 이럴 때만 매수할 수도 없고 보유한 종목이 늘 좋은 시기에만 보유할 수도 없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동국산업은 1차, 2차 매도로 큰 수익을 벌었고 남은 잔량도 보유 중입니다. 하지만 이 종목도 21년 8월에 매수 후 1년가량 마이너스 구간이 있었고 추가 매수 없이 1년 후 플러스로 돌아선 후 이렇게 수익을 냈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이브이첨단소재의 경우 최근 남은 잔량이 530%까지 가는 변동성을 보여줬지만 21년 11월 매수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약 반정 정도의 마이너스 구간에 감자와 유상증자 등 다양한 사건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바로 플러스로 전환한 후 큰 수익을 내줬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덴티움은 2020년 2월에 매수 후 약 10개월을 마이너스 50% 정도까지도 내려갔었습니다. 그 후 현재까지 200%의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현재 보유 중인 뷰노의 경우 최초 21년 중순에 매수 후 -75% 정도까지 하락을 하였었고 22년 말에 추가로 매수를 한 후 현재 35%~50%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만약 최초 매수 후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현재까지도 마이너스일 것이며 만약 수익을 내기전 다시 조정을 받는다면 마이너스의 기간은 더욱 길어지게 될 것입니다.

 

상기 다섯 종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신처럼 주가의 미래를 알 수 없기에 마이너스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매수 후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확률은 다시 말해 5:5입니다. 50%의 확률로 내가 매수 후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그 변동성을 무기로 하기에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얼마든지 플러스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목 대응은 일종의 전략이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마이너스가 되었을 때는 반드시 종목마다 적당한 시기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대응은 좋은 시점에 비중도 늘리고 매수가를 줄이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을 이루면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물타기의 경우 단지 매수가를 줄이기 위함이라 마무리되지 않은 하락 추세에서 오히려 더 큰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회사 실적 개선, 혹은 상승 전환 등 변화의 시기에 추가 매수는 물타기와 다른 전략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도 여러 종목이 -50% 이하까지 떨어진 채 보유 중이기도 하지만 전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추가 매수할 시기를 가늠하고 있을 뿐입니다. 뷰노처럼요.

 

주식 전 종목 보기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고정관념이 깨지는 것 같습니다.

 

첫째, 보통의 회사는 쉽게 망하지 않는다.

 

많은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다 보면 여러 사건을 맞이하게 됩니다. 유상증자, 기업합병, 무상증자, 호재와 악재, 거래정지, 배임 횡령 등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어떨 때는 3년간 거래정지가 되기도 했지만 상장폐지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출처 키움증권

 

 

3년 이상 거래정지가 됐었던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거래정지 해제가 된 후 추가 매수를 한 후 현재 잠깐의 상승 구간에서 벌써 플러스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매수할 때 기본적인 분석만 하고 매수를 한다면 상장폐지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다양한 종목에서 수익이 쌓여가기 때문에 한두 종목의 상장폐지가 오더라도 자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장폐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둘째, 보이는 정보가 전부가 아닙니다.

 

여러 종목들을 보다 보면 재무제표가 좋은 회사에 자꾸 눈이 가게 되고 뉴스에 좋은 얘기가 나오는 회사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아보면 그렇게 좋았던 정보라도 결과가 항상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나쁘게 보였던 재무와 차트가 더 좋은 주가 상승을 가져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보이는 정보로만 판단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 대중적인 회사가 수익을 주지 않습니다.

 

소위 개미들도 다 알고 있는 대형 회사나 뉴스나 유튜브 등에서 자주 언급하는 종목들이 항상 수익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회사들은 이미 오른 경우가 많아서 저가 매수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알지 못하는 회사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를 주고 그로 인해 더 큰 수익을 주기도 합니다.

 

넷째, 우량한 회사에 대한 생각 전환

 

많은 사람들이 우량한 회사는 대형 회사, 유명 회사 등을 거론합니다. 하지만 그 좋은 삼성전자도 2년간의 조정을 주고 있고 대형 회사였던 대우도 망하기도 했었습니다. 따라서 우량한 회사란 단순히 큰 회사가 아닌 나에게 수익을 만들어주는 회사가 우량한 회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내 회사도 아닌데 그저 유명하기만 하고 주가는 높다면 그래서 매수 후 물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오히려 작은 회사라도 저가에 매수 가능하고 재무도 탄탄하여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만들어주는 회사가 더 우량하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회사를 사더라도 아무리 큰 회사를 사더라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계속한다면 마이너스는 피할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그런 마이너스를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과 그 마이너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담함을 키우는 게 너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그런 마음가짐과 대응력은 훈련을 통해 키워나가는 거지 처음부터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비중이 적더라도 여러 종목을 통해 수익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투자를 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장기보유를 하더라도 분산투자를 통해 손절하지 않고 수익으로 항상 마무리하는 그런 투자를 하게 된다면 투자가 지속 가능하고 자산은 계속 쌓여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단기적 대박은 불가능하지만 저는 죽을 때까지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다 생각하기에 단기적으로 조급해하지 않고 느긋하게 지속적으로 자산을 키워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계좌 관리와 종목 대응은 투자의 전량이며 수익으로 마무리 짓게 하는 필수적 요소입니다.

 

투자도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수익으로 마무리하는 선순환 구조의 투자와 수익과 손절을 반복하다 손실로 마무리하는 악순환 구조의 투기 중 선순환 구조의 투자로서 지속하는 게 너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매년 10% 이상의 평균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13년의 투자 중 불안정했던 7년의 투자와 달리 후반의 6년째의 투자는 매년 플러스 수익으로 10% 이상의 수익을 벌었고 자산은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만약 연평균 10%의 수익을 우습게 보는 분이라면 비현실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극소수는 제외), 복리의 마법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bluestepstone32.tistory.com/11

 

72의 법칙으로 현실성있는 수익률/목표금액/목표시간/초기투자금 설정하기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주린이들의 경우 연 수익률에 대한 목표가 매우 비현실적일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는 한 달에 20%, 1년에 50%, 그리고 누군가는 욕심 많지 않다면서 한 달에 10%를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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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0% 이상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72의 법칙을 통해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투자는 지속이고 습관이며 지식과 경험과 육감과 자산을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단타로 혹은 특별한 방법으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겠지만 저는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 그런 것이 불가능했기에 지금처럼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노리며 지속적으로 자산을 키워가는 방법의 안전한 투자를 하며 시간이 들수록 쌓여가는 지식과 경험으로 죽을 때까지 가능한 지금의 투자가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삶입니다. 투자한다고 가족과 생활과 건강과 직장에 소홀하지 마시고 자동감시 기능을 통해 저녁에 투자하시고 낮에는 운동하고 일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공부하면서 단기적 욕심이 아닌 장기적 꿈을 키워가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